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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함께 자라기

함께 자라기: 애자일

Jaime.Lee 2022. 7. 25. 10:30
본 포스팅은 함께자라기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애자일 파트에서 감명깊게 본 부분,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은 부분들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

책에서 애자일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표현한 문장입니다. 문장을 이루는 단어들은 모두 중요하므로 각 단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 고객에게
    • 우리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
  • 매일
    • 어떻게 점진적으로 가치를 전할 것인가?
    • 어떻게 보다 일찍, 자주 가치를 전할 것인가?
  • 가치를
    • 무엇이 가치인가?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를 만드는 일인가?
    • 지금 가장 높은 가치는 무엇인가?
    •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더 값싸게 전달하는 방법은?
  • 전하라
    • 가치를 우리가 갖지 않고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는가?
    • 고객이 가치를 얻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앞서 다뤘던 학습, 협력과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학습적인 면에서 "매일"하는 것은 학습의 빈도를 말합니다. 불확실할 수록 빈도가 높아져야 합니다. 좋은 학습은 좋은 피드백으로부터 오는데 진짜 가치를 전달해야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협력적인 면에서는 "고객에게"라는 부분이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돈을 주고 일을 맡긴 사람뿐만 아니라 고객까지 넓은 의미의 이해관계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협력의 대상이 넓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협력을 할 때 "가치를 전하면" 협력이 쉬어집니다. 가치를 전하면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쌓이면 협력을 위한 비용이 낮아지고 원할해진다는 연구는 함께 파트에서 이미 많이 다루었습니다. 이는 다시 학습과 연결되는데 가치를 전달하면 의사소통이 명확해지고 구체적이 됩니다.

 

최근 회사에서 조직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코어 서비스가 아닌 리텐션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저는 개발자이지만 아직 시작단계라 기획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그 때 계속 되내이고 있는 내용이 바로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 입니다. 단순히 리텐션이라고 해서 어그로를 끌어서 유입만 유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자주 방문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애자일 도입 성공 요인 분석

약 70여 개의 회사에서 애자일 도입이 성공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취합한 결과, 53%가 그렇다, 25%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78%가 애자일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한 셈입니다. 성숙도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는데 성숙도와 성공도의 상관성이 중간 정도였고 대체적으로 애자일 성숙도가 높은 조직이 프로젝트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성과에 도움이 된 애자일 실천법들을 모두 고르라는 질문에는 고객 참여 > 리팩터링 > 자동화 테스트 > 코드 공유 순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성공적으로 도입한 실천법의 숫자가 많을 수록 프로젝트 성공도가 높았고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고객 참여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것인데요(나머지 세 개는 수치가 비슷), 특히 애자일이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으로 부정적인 답을 하였던 곳에서는 고객 참여를 한 군데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애자일을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선 고객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보통 조직에서 가장 미루는 내용이 바로 고객 참여 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잘 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아이디어를 직접 내는 포지션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 진행했던 업무들과 현재 진행중인 업무들, 미래에 진행할 업무들 모두 거친 도전을 지향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A/B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꼭 테스트군을 나눠서 서비스에 직접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직접 전화도 하고 따로 모집도 하면서 고객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려워도 중요하다면 시도해봐라"

 

애자일 성숙도가 낮을 수록 이 부분은 더더욱 필수입니다. 성숙도가 낮은 조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방법은 고객 참여가 유일합니다. 성숙하지 않다면 다른 항목을 바꾸는 것보다 고객 참여를 유도시키는 게 더 쉬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성숙도가 높은 조직에서는 짧은 개발 반복 주기를 1순위로 뽑았고, 고객 참여가 2순위로 뽑혔는데, 이는 짧은 개발을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자일 도입이 성공한 조직에는 항상 뛰어난 애자일 코치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애자일 코치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사소통 스타일
  • EQ 및 스트레스하에서의 행동
  • 리더십 및 코칭 스타일
  • 회고를 통한 개인적 학습 능력
  • 개인적 성장 의지, 성장 사고관, 자기효능감
  • 관찰 및 상황 파악 능력
  • 믿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
  • 기술적 능력

전 위 항목들을 보면서, 일을 하면서 경력이 쌓이고, 이 경력이 좋은 쪽으로 계속 발전하면서 쌓였을 때 모두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능력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애자일 문화를 경험해보지 못한채로 좋은 경력을 계속 쌓았다고 하면 일부 능력들은 계속 증가할 수 없었을 거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떻게 보면 당연히 좋은 능력들이고, 이 쪽으로 계속 발전해왔다면 훌륭한 애자일 코칭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꼭 프로덕트 매니저이거나 프로덕트 오너, 스크럼 마스터 등이 아니더라도 다른 직군에서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능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도 애자일 코치는 조직적, 정치적 위치에 상관없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고, 현재 신규 스쿼드에서 연차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제가 자발적으로 이렇게 이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새 방법론이 잘 먹히지 않는 이유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앞의 예시 보다 뒤에 정리된 내용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바로 "어떤 방법론을 쓰는가 보다 어떤 사람이 참여하는가"가 훨씬 압도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제가 우리 스쿼드에 애자일을 제대로 도입하고 싶다면(이미 애자일이 기본이긴 하지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자문해봐야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먼저 솔선수범하여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자일을 애자일스럽게 도입하기

방법론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불확실한 일이고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애자일은 단지 각각의 프로세스가 짧고 빠르게 돌면서 피드백을 통해 요구사항을 빠르게 수용하는 것이지만, 이를 잘 실천하기 위해서 더 중요한 부분은 주변 사람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프로세스 그 자체보다 같이 진행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있고, 이는 제 경험상 100%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정리하면, 주변 사람들에 대해 더 알려고 하고, 조금 나아가고 확인하고를 반복하면서 현 상태에 맞는 전략을 빠른 주기로 갱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현재 회사가 애자일을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첫 회사가 될 거 같습니다. 그 동안 애자일을 표방한 탑다운 방식도 많이 겪어봤고, 시작은 거창했지만 중간부터 흐지부지됐던 게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환경(회사 문화)과 사람(주변 동료, 스쿼드)이 완벽하게 받쳐주는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더욱 더 잘 해내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9월 말이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들의 첫 번째 phase가 마무리 될텐데, 그 때 회고하면서 "정말 잘했다"고 적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회로를 돌려보면서 함께자라기 후기 및 정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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